Hiiing - A Little Sad2021. 04. 15 - 04. 29 쇼앤텔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18길 8 지하
전시는 ‘히이잉' 이라는 표현에 빋대어 자조적 슬픔을 풀어낸다. 귀여우면서도 먹먹하게 표현된 곰인형은 순수함을 상징하는 대상이자 안타까운 정서를 유발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각기 다른 재료로 만들어진 하찮고 슬픈 곰인형의 초상은 작가가 삶에서 체감한 어려움과 슬픔, 불완한 감각을 솔직히 드러내며 미흡한 존재와 감정을 보듬는다.
작은 소리를 가진 대상에 대한 연민을 기반으로 유약한 평면과 입체물이 조화된 풍경을 연출하는 전시는 부실하게 겹치고, 얹어지고, 쌓여올려진 입체와 흐지부지하고 정리되지 않은 뭉그러진 평면의 형상으로 내면에 가라앉은 감각을 수면에 떠오르게 한다. 표면과 바깥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슬하게 서로를 지탱하고 버티는 모자란 형태에는 비록 약하더라도 꿋꿋이 세상 속을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 이렇듯 시시하고 빈약한 여러 시각물이 뒤엉킨 풍경은 여리고 가냘픈 것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적 가변성을 도모하며, 허술함으로부터 발현되는 고유의 맛을 공간 전체에 흐르게 한다.
“안녕하세요 아무개 님.
작가로 근근이 살아가는 사박이라고 해요.
저는 종종 쓸모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생각 하다 보면 스스로가 쓸모없이 느껴져 울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 울음을 터트리는 것조차 하찮게 여겨져 버리는 바람에 꾹 삼키지요. 이번 전시는 켜켜이 눌러 담아온 저의 보잘것없는 슬픔과 올망졸망한 동심을 꺼내 곰인형의 초상들로 그려냈어요. 이런 유치한 감상을 내보이는 것으로 작은 슬픔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건 저의 시시한 작업들을 소개하는 것뿐입니다. 때로는 곰인형 같은 시시한 것을 만들고 보듬는 일이 기분을 나아지게 하더군요. 그러니 제 허술한 전시를 보는 동안 만은 아무개 님도 한껏 유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괜찮은 하루 보내시길.”
사박 올림
리뷰 - 어서오세요, 심연의 베어케슬에, 박시모
쉽게 팔랑이는 몸 _ 가변크기 _ 캔버스 천에 아크릴 _ 2021
줄줄이 오려 붙인 모양 _ (각) 81.5 x 24.5 cm x 10개 _ 택배 상자, 투명 비닐, 캔버스 천에 아크릴 _ 2021
그래봤자 막다른 길이지만.. _ 50.5 x 35.8 cm _ 캔버스 천에 아크릴, 버려진 나무액자, 조명 _ 2021
쪼물쪼물 _ 100 x 80.3cm _ 캔버스에 아크릴,컬러점토 _ 2021
슬픈 곰의 초상 _ 243 x 79 cm _ 캔버스 천에 아크릴 _ 2021
포박 _ 260 x 311 cm _ 캔버스 천에 아크릴, 나무봉과 합판, 끈 _ 2021
핑크 곰과 큰 튀밥 _ (캔버스) 45 x 53 cm (튀밥) 35 x 90 cm _ 비닐에 들은 튀밥, 털실, 캔버스에 아크릴 _ 2021
회색 곰과 작은 튀밥 _ (캔버스) 53 x 45 cm (튀밥) 27 x 68 cm _ 비닐에 들은 튀밥, 털실, 종이 판넬에 아크릴 _ 2021
소녀의 기분 _ 가변크기 _ 캔버스에 아크릴, 투명 비닐봉지, 탱탱볼과 플라스틱 통, 화분 받침 _ 2021
반쯤 잘린 덩이 _ 가변크기 _ 컬러 점토, 빵 칼, 폴리 계란판 _ 2021
드로잉들 _ 17.2 x 25 cm _ 종이에 아크릴 _ 2021
우는 곰 _ 190 x 160 cm _ 캔버스 천에 아크릴 _ 2020
I’m sad, But in a cute way _ 80.3 x 116.8 cm _ 캔버스에 아크릴 _ 2021
회색 곰 _ 53x45 cm _ Acrylic on panel _ 2021핑크 곰 _ 45x53 cm _ Acrylic on canvas _ 2021